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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어제 학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
틱 장애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는데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구두주의에 그쳐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
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 최기성 기자!
먼저 사고 개요부터 간단하게 짚어주시죠.
[기자]
초등학교 6학년 A 군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.
서울 중계동에 있는 학원에서 수업을 받던 도중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교실을 나선 뒤였는데요.
한동안 돌아오지 않는 A 군을 찾으러 나섰던 해당 학원 원장에게 처음 발견됐습니다.
당시 A 군은 목에 가방끈을 맨 상태였습니다.
[앵커]
그런데 숨진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고요?
[기자]
학교 측은 숨진 A 군이 학교에서 몇몇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.
지난 3월 이 학교로 전학을 온 뒤부터 몇몇 친구들로부터 어깨에 틱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은 겁니다.
또 이런 사실을 담임 선생님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.
[앵커]
학교 측이 관련 학생들을 징계하지는 않았나요?
[기자]
앞서 말씀드린 대로 A 군의 담임교사도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.
학교 측은 학기 초에도 면담을 통해 부모님과 이런 내용에 대해 상의했다고 밝혔는데요.
또 괴롭힘이 있을 때마다 담임교사가 관련 학생들을 불러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습니다.
하지만 정작, 학교 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 징계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만약 A 군이 친구들의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학교 측의 부실 대응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
[앵커]
이후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?
[기자]
앞서 경찰은 숨진 A 군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검색 기록을 살펴본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
가족들은 숨진 A 군이 가족 여행을 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.
일기장에도 방학이라 늦잠 잘 수 있어 좋고 학원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쓰여 있었다는 겁니다.
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우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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